[뉴스9] 늦 가을..곶감 만들기 한창
<앵커멘트>
늦가을인 요즘 전북지역에서는 곶감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라고합니다.
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<리포트>
백여 가구가 옹기 종기 모여사는 마을...
산자락 마다 황금빛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.
집 마당에도 줄줄이 엮어 놓은 감 타래가 햇살에 익어가고 있습니다.
막 수확한 감을 기계에 끼워 돌리자 껍질이 순식간에 벗겨지고 샛 노란 속살이 드러납니다.
감빛으로 물든 어머니의 분주한 손놀림이 기계로 깍기 어려운 감들을 보기 좋게 깎아냅니다.
<인터뷰>이경희/곶감재배 농민 감 하나를 다루기를 아기 다루듯이 하거든요.
아기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해야만 상처없이 깨끗하고 예쁜 곶감이 나오거든요.
이렇게 다듬어진 감은 두 달 동안 3백 미터 이상의 고산지대 자연바람을 쐬고서야 맛있는 동상곶감이 됩니다.
조선시대 왕실 진상품으로 쓰일 만큼 명성이 높아 고종 때는 '고종시'라는 이름까지 받았습니다.
이상기온 등으로 지난해보다 감 생산량이 줄었지만 씨가 거의 없고 당도가 매우 높아 여전히 전국에서 명품으로 통하고 있습니다.
일교차가 큰 가운데 오랫 동안 썩은 토엽에서 50년 이상 자란 나무에서 무농약으로 자란 것이 명품 곶감의 비결입니다.
<인터뷰>인정식/ 완주군 동상면 곶감마을 前 위원장 : 고산 고랭지 해발 3백 이상 7백 고지 사이에서 자라는 감나무에서 수확을 해가지고 좋은 맑은 공기 속에서....
찬 서리 속 감나무를 지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를 남겨두는 여유로움 속에 곶감 마을의 가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.
KBS 뉴스 이종완입니다.
이종완 기자
입력시간 : 2010-11-18 (21:00)